[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코스피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2% 넘게 하락하며 줄곧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4포인트(0.13%) 오른 1992.03로 마감됐다.
간밤 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다음 달 양적완화(QE)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다만 옐런 의장과 연준이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도 상승권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90선 중반까지 오르며 2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전 11시 이후 탄력을 잃어갔다.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도 2.6% 가까이 떨어지자 지수는 횡보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실적 우려와 증권가의 잇따른 목표가 하향이 삼성전자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결국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FOMC 결과가 긍정적이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이렇다 할 매수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같은 장세에서 삼성전자의 부진이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301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통신(3.30%), 철강금속(1.78%), 음식료품(1.24%), 화학(1.10%), 의약품(0.88%), 섬유의복(0.84%) 순으로 상승했다. 은행(1.43%), 전기전자(1.34%), 보험(0.23%), 제조업(0.17%), 운송장비(0.13%)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000660)가 D램 가격 강세와 업황 호조 전망에 힘입어 3.5% 가량 올랐다. 장 중 5만700원에 재차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POSCO(005490)도 중국 정부의 스탠스 전환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에 2%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6포인트(0.05%) 하락한 536.79를 기록했다.
전파기지국(065530)이 경영진 횡령설 탓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회사 측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지난 18일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0.36%) 내린 10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의 비둘기파 적인 스탠스가 확인됐기 때문에 코스피가 7월 중순 이전까지 상승할 동력은 마련됐다"며 "이 때까지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9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