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미국 증시의 원동력은 어닝 모멘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올해 들어 6% 넘게 오르며 22번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한 S&P500의 초강세를 지적하며 이 같은 증시 상승의 배경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1분기 미국 기업들이 실제로 달성한 실적과 기업들이 향후 2~4분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실적 전망을 통합해 이른바 '혼합 성장률(blended growth rate)'을 계산했다.
그 결과 2014년 상반기 S&P500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혼합 성장률은 3.7%를 기록했고 3~4분기를 통합한 하반기 혼합 성장률은 9.9%에 달했다.
존 버터스 팩트셋 전략가는 이에 대해 "최근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올해 하반기에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조나단 골러브 RBC캐피탈마켓 전략가 역시 "조사 결과 올해 S&P500 지수의 6% 상승 중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4.6%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말 S&P500지수는 2075선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골러브 전략가는 "이렇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른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CNBC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증시에 실망스러운 기업실적이 전해진다면 증시가 언제든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금융주들에 대해서는 향후 실적이 너무 과대평가 돼 있다며 경계감을 내비쳤다.
팩트셋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주의 혼합 성장률은 상반기에 2.7%에 그치지만 하반기에는 무려 15.5%까지 오른다.
CNBC는 "혼합 성장률이 제시하는 것처럼 기업들이 10% 가까운 성장을 내지 못한다면 증시는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6개월 S&P500지수 추이 (자료=야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