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24일 동부패키지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자율협약이든 워크아웃이든 회사측의 신청이 있어야 할 수 있다"며 "어제 면담한 결과를 보면 (동부체철이) 자율협약을 당연히 신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포스코(005490)가 동부제철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 당진발전) 인수를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류 부행장은 자율협약 추진 일정과 관련해서는 "동부제철과 이번주 중 최종적으로 협의한 다음에 내주초쯤 채권단과 논의를 진행하고 내주말이나 그다음주 초에 확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씨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에 대해서는 "채권자가 남의 재산을 내놓으라고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면서도 "김남호 씨가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므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호 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몇 퍼센트(%)인지는 파악이 가능하지만 그 가치가 얼마인지는 파악이 어렵다"며 "채권단이 알 수 있는 사항은 그 주식과 현재가치 정도"라고 말했다.
또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가능성에 대해 류 부행장은 "제2, 3금융권의 여신이 많으면 협조 받기가 어려워 워크아웃 가능성이 있으나, 다행히 동부제철의 채권자 구조가 자율협약으로 가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기 회장의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류 부행장은 "채권단의 목표는 기업 정상화이지, 누구에게 경영권을 주고 마는 것은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산은PE가 단독으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산은 측은 "당초 포스코를 전략적투자자로 참여시켜 인수하려던 것이었기 때문에 산은이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인수하는 것을 고민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