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3.83포인트(0.20%) 하락한 6743.9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전일 대비 14.15포인트(0.32%) 내린 4422.84를 나타냈지만 독일 DAX30 지수는 17.90포인트(0.18%) 오른 9833.07을 기록했다.
유로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 0.6% 상승은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유로존 CPI는 9개월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언급한 1% 미만의 위험지대에 머물르게 됐다.
이번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 역시 짙어졌다.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이번 회의를 마친 후 양적완화와 관련한 암시를 나타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독일 은행주인 도이치뱅크(1.15%) 코메르츠뱅크(1.46%) 등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저가항공사 이지제트의 주가도 BoA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탓에 6% 넘게 폭락했다.
반면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는 이란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당국에 89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28% 오르며 선전했다.
영국의 방송통신 그룹 BSkyB의 주가 역시 자사주매입 가능성에 1%대 상승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