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NHN엔터테인먼트는 검색·배너·모바일·이커머스 등 온라인 광고대행 자회사인 NHN Entertainment AD(이하 NHN엔터 AD)를 오는 4일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선 10여명의 소규모 조직으로 출발하는 NHN엔터 AD에는 '네이버'의 온라인광고 대행 손자회사였던 엔에이치엔서치마케팅(NSM) 인력도 일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NSM은 1일 네이버에 분할 합병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100% 자회사였지만, NBP가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지난 4월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NHN엔터 AD는 직원과 광고주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온라인 광고대행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NHN엔터 애드 블로그)
온라인광고 사업은 NHN엔터의 주사업 분야인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게임 퍼블리셔들은 기대 매출의 10~15% 가량을 게임광고 비용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외부 대행사보다는 자회사에서 진행하면 투자대비효과(ROI)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NHN엔터는 장기간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이용자를 분석해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게임업체 등 외부 광고주를 유치하는 데도 경쟁우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게임 이용형태와 인터넷 쇼핑 사이트 방문 빈도 등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NHN엔터가 보유한 방대한 게이머 층을 바탕으로한 연계사업 진행 여부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주얼게임인 '캔디크러시사가'를 즐기는 게이머는 하드코어게임인 '크래쉬 오브 클랜즈'를 플레이하는 사람보다 더 잦은 빈도로 '아마존'을 찾고 있다. 해외에서는 게임과 연관 산업과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사진=NEWZOO)
유승준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NHN엔터는 지난해 네이버와 인적 분할 후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인터넷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네이버 시절의 경험을 통해 게임 외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며 “웹보드게임 매출 급감, 게임사업의 불확실성의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사업은 NHN엔터의 주 사업인 게임 퍼블리싱 분야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소규모 조직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2조4602억원으로 전체 광고시장에 25.1%를 차지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 2012년 대비 152% 성장한 4786억원을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