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경기가 침체되면서 고객이 줄자, 항공사들이 과감한 할인 정책으로 상황을 개선시키려 애쓰고 있다.
18일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비즈니스석을 최고 68%까지 할인해주는 ‘수퍼세이버 비즈니스석 특가’를 6월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46만원이던 인천-파리 왕복티켓은 249만원으로 값이 내려간다.
런던, 로마,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행 노선 요금도 259만원까지 떨어진다.
호주와 뉴질랜드로 가는 오세아니아 왕복 노선의 비즈니스석도 각각 179만원, 199만원에 판매된다.
캐세이패시픽항공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비즈니스석을 많이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도 부담이 커졌다”며 "그에 맞춰 파격적으로 값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트항공도 미국 노선과 도쿄 노선 티켓을 할인한다.
비자면제로 늘어날 미국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하와이와 서부노선 항공권은 최저 43만6100원, 동부 노선은 62만1800원으로 책정됐다.
도쿄 노선 항공권은 20만9000원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50만원이 넘던 일본, 동남아시아, 괌 노선을 40만원에 판매한다.
유럽과 미국 왕복 비즈니스석도 40만원 정도 할인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5월2일, 9일, 16일, 23일, 30일에 뉴욕으로 출발하는 왕복 노선을 45일 전에 116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뉴욕행 왕복 노선 가격은 181만9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상황에 따라 요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며 “지금 할인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그만큼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줄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