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2008년 4~12월) 자산운용수익률은 5.0%로 지난 2007년 5.9%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수익률 12.8%와 비교했을때 절반 이하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시장금리도 떨어져, 채권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의 경우 자산운용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5.0%에서 5차례에 걸쳐 인하돼 현재 2.0%까지 하락했다.
국고채(3년물) 금리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초 5.0% 후반대에서 현재 3.0% 후반대로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시장금리도 내림세다.
정한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들의 경우 투자처가 줄고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실제 보험사들의 수익이 줄어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연히 은행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보험상품의 공시이율도 하락하고 있다.
생명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은 지난 1월 5.0%대 후반에서 지난 2월 4.8~5.3%까지 떨어지며, 이달 들어 현재 연 4.0%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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