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6여년만에 1000원대에 진입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011.8원에 출발해 2.5원 내린 1009.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1010원선이 무너진 것은 2008년 7월29일 1008.8원(종가기준) 이후 6여년 만이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분기위가 강해지면서 지지선이었던 1010원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저점 매수세로 1011원대로 레벨을 높였지만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시장에 유입되며 1010원이 붕괴됐다.
이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기재부 외화자금과장과 한은 외환시장팀장 공동명의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일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과 역외 등 수급주체들의 거래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4일 환율이 1050원대를 위협하자 공동 구두개입에 나선 이후 9개월 만이다.
연저점 갱신 후 당국의 움직임이 바빠졌지만 미세조정 정도 수준이었다. 이에 외국인 주식시장 순매수와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1009원대 레벨을 낮춘후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당국 개입을 제외한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내일도 하락쪽에 무게를 둔 채 개입 무게감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