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IBM 저가 서버 부문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올해 안에 끝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 정부가 인수와 관련한 승인 작업에 착수 중"이라며 "두 건의 인수 모두 당초 예정한 대로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노버는 올 초 IBM의 저가 서버인 'x86'을 23억달러에, 구글의 휴대폰 사업부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9억1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IBM의 서버를 사용하는 것을 이유로 중국 해커들의 접근을 우려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대외투자위원회(CFIUS)도 "레노버의 서버 인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승인을 주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CEO는 즉답은 피했지만 "미국 정부와 미군 모두 우리의 고객이다. 그와 관련한 특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노버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국내외 모두에서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레노버는 지난 2005년 IBM의 PC 사업부문을 인수했을 때에도 비슷한 논란에 직면했다. 당국의 승인을 통과하긴 했지만 일부 정부 부처에서는 레노버 제품 사용을 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