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 고르기 시도..2010선 지지(마감)

입력 : 2014-07-03 오후 3:21:3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에 숨 고르기를 시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2010선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1포인트(0.21%) 내린 2010.97로 장을 마쳤다.
 
전일 2015선까지 단숨에 올라선 후 동반된 피로감이 증시 전반에 깔렸다. 2000선 위로 올라설 때마다 쏟아지는 기관의 펀드 환매가 또다시 지수를 압박했다. 개장 직후부터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가 무색하게 코스피는 줄곧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총 상위주와 운송장비 업종 중심으로 펀드 환매 물량이 집중됐다"며 "증시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어제 급등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64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27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44%), 서비스업(0.93%), 화학(0.70%), 기계(0.44%), 의약품(0.36%), 금융업(0.34%) 순으로 내렸다. 종이목재(1.81%), 건설(1.70%), 운수창고(1.57%), 섬유의복(1.4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심화로 자동차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005380)가 1.08%, 기아차(000270)는 0.72% 떨어졌다. 웅진씽크빅(095720)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4.47% 내렸다.
 
한진그룹주는 한진에너지가 보유 중인 S-Oil의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대한항공(003490), 한진(002320), 한진칼(180640), 한진해운(117930)이 2~4%대 강세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날 방한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시진핑 수혜주'로 부각된 호텔신라(008770)는 2.51%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5포인트(0.30%) 오른 550.68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원, 8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장비주가 삼성전자의 D램 장비 발주가 나올 경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원익IPS(030530), 테스(095610), 피에스케이(031980)가 4~14%대 상승했다.
 
알톤스포츠(123750)도 자전거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지분 매각이 중단됐다는 소식 탓에 4% 이상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0.07%) 하락한 100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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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