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에 숨 고르기를 시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2010선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1포인트(0.21%) 내린 2010.97로 장을 마쳤다.
전일 2015선까지 단숨에 올라선 후 동반된 피로감이 증시 전반에 깔렸다. 2000선 위로 올라설 때마다 쏟아지는 기관의 펀드 환매가 또다시 지수를 압박했다. 개장 직후부터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가 무색하게 코스피는 줄곧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총 상위주와 운송장비 업종 중심으로 펀드 환매 물량이 집중됐다"며 "증시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어제 급등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64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27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44%), 서비스업(0.93%), 화학(0.70%), 기계(0.44%), 의약품(0.36%), 금융업(0.34%) 순으로 내렸다. 종이목재(1.81%), 건설(1.70%), 운수창고(1.57%), 섬유의복(1.4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5포인트(0.30%) 오른 550.68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원, 8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0.07%) 하락한 100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