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스마트폰 어떻게 찾을까?

분실자, 발신정지·분실신고 모두 해야..이통사 '잠금 앱' 유용

입력 : 2014-07-06 오후 3:14: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고가의 스마트폰 분실이 사회적 비용으로도 이어지는 가운데 각 기관과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분실에 대비한 각종 팁과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핸드폰찾기콜센터'에 보관 중인 스마트폰만 1만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분실 스마트폰의 원소유자와 연락이 지연되는 경우 개인의 비용 손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통신자원 낭비 차원에서도 문제가 된다"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임대폰 등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고, 습득신고자와 연락이 될 때까지 최소 2주일 이상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실자, 발신정지·분실신고 모두 해야..습득자는 우체국 신고
 
KAIT 핸드폰찾기콜센터는 전국의 우체통과 우체국에 습득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전산입력을 하고 원소유자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 전화, 이메일, 우편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또 전국 경찰서 등에 습득신고가 되면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서비스'와 연계해 원소유자에게 해당 경찰서 연락처와 유실물 관리번호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한다.
 
◇분실한 휴대폰이 접수되는 주요 유실물센터 조회서비스. 해당 기관의 로고를 클릭하면 기관별 또는 통합검색이 가능하다.(사진=KAIT 핸드폰찾기콜센터 홈페이지(www.handphone.or.kr) 캡처)
 
하지만 이같은 문자메시지나 전화연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해의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심각성이 강조됨에 따라 분실 스마트폰을 원소유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 소지가 발생하거나 타인간 대면을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분실폰을 습득하면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으로 신속히 신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분실 당사자라면 핸드폰찾기콜센터 홈페이지(www.handphone.or.kr)에서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 후 보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핸드폰 메아리서비스'에 미리 등록한 경우 분실 스마트폰이 센터에 신고접수되는 즉시 이메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일시정지 및 해지된 스마트폰이라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센터에선 휴대폰 모델명과 일련번호를 통해 해당 단말기를 사용한 최종가입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만 일시정지 상태가 오래됐거나 요금 미납이 장기 연체돼 직권해지된 경우, 정상해지 후 6개월 이상 된 휴대폰은 찾기 어렵다.
 
센터 관계자는 "일부 분실자들이 휴대폰을 불법유통하려는 습득자를 적발하기 위해 분실신고를 하지 않고 발신정지만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습득자가 원소유자에게 연락하기 어렵고 소액결제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발신정지와 분실신고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통사 '잠급 앱' 서비스..위치추적·정보보호에 유용
 
분실폰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주요 데이터가 걱정된다면 이통 3사가 제공하는 잠금 앱 서비스가 유용하다.
 
지난 5월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017670)의 '분실폰 찾기 플러스'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휴대폰을 잠그고 위치를 조회해 개인정보를 삭제해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이 잠기면 주인의 비상 연락처로 전화가 연결되는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되고 이외의 기능은 모두 이용할 수 없다. 분실폰에서 유심(USIM)이 빠져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으며, 인터넷이 꺼져 있더라도 자동으로 데이터와 와이파이(WiFi)를 켜서 인터넷에 접속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분실한 이후에도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고객센터(국번없이 114)나 온라인 T월드(www.tworld.co.kr)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KT(030200)도 '올레 폰찾고 정보보호'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분실 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백업을 통해 주요 데이터를 보호해준다. 이 서비스는 원격 상태확인·임시잠금 및 분실잠금·경고음 발생·사진촬영·강제발신·위치추적·데이터 삭제 및 초기화 등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 전용 서비스로 이통사에 관계 없이 올레마켓과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032640)도 스마트폰 잠금과 초기화, 위치추적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미연 기자
김미연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