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 노조 정책은 박근혜 정부의 '선거용 전략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7일 조 교육감은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분석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반 전교조 분위기에 편승해 정국을 안정화 시키려는 선거용 전략적 판단이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국민의 판단은 성숙돼 가고 있고 전교조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전교조를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예컨대 전교조의 조퇴 투쟁에 100% 동의하지 않지만 조퇴 투쟁을 곧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연결시키는 것은 과잉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사건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가 고발당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 입장에서 웃고 가거나 눈살 한번 찌푸리고 갈 일을 검찰 고발 차원으로 몰고 가고있다"며 "동료의 처벌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는 교사들이 서명을 해주고 시국선언을 하고 이에 정부는 더 많은 교사를 고발을 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으로서 작은 중재 노력이라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9명의 해직 노조원 처리를 둘러싸고 우리사회에 수년간의 갈등이 이어질 수 있어 정부가 첫단추를 잘못 낀 만큼 퇴로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하며 "교육감 재량 사항에 대해서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함께 공동논의를 해보고 최종 판결까지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교육 공약 이행 계획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시 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