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웅진에너지가 2년 반 만에 사령탑을 교체한다.
웅지에너지는 다음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광수 웅진에너지 부사장과 백성선 웅진에너지 생산총괄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2년 반동안 웅진에너지를 이끌어온 이재균 대표가 지난주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의 후임에는 신광수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앞서 지난 3일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직을 사임했다.
신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와튼 스쿨에서 MBA과정을 수료한 뒤, 한솔그룹 경영기획실과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쳤다. 지난 2006년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장으로 웅진그룹과 인연을 맺은 뒤 북센 대표이사를 거쳐 2010년부터 웅진홀딩스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북센을 흑자로 전환시킨 데 이어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이끄는 등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 특유의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앞서 웅진홀딩스는 지난 3일 신광수 대표이사 후임으로 이재진 웅진홀딩스 사업총괄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관련 업계는 웅진에너지의 대표이사 교체를 두고 웅진그룹이 추진하는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태양광 업황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면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그룹의 핵심 인물을 전진배치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실적 개선의 고삐를 바짝 조이기 위해 수장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에너지는 지난 4월 생산성 확대를 위해 130억원 규모(597만7011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금액은 130억원으로, 이가운데 1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나머지 3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각각 사용된다. 모회사인 웅진홀딩스 100억원을 비롯해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 형덕씨와 새봄씨가 각각 15억원씩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