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당국이 독일 코메르츠방크에 벌금을 부과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 국가인 이란·수단과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코메르츠방크와 벌금을 부과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 측은 벌금 규모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답변을 피했다.
다만 앞서 뉴욕타임즈(NYT)는 코메르츠방크가 최소 5억달러를 내는 데 미 당국과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의에는 기소 유예 조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메르츠방크는 경제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도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 국가들과 거래한 혐의로 89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물기로 지난달 말 미국 당국과 합의했다.
이 밖에 영국 HSBC와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등 다른 유럽 은행들 역시 줄줄이 같은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