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이른 추석..차례상 부담 커진다

생육기간 짧아 출하량 부족..작년보다 10% 가량 상승

입력 : 2014-07-14 오후 1:58:44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과일 등의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단감 등 과일값이 껑충 뛰고, 쇠고기·돼지고기 등의 축산물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10.1% 오른 22만5240만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차례 음식에 쓰는 27개 주요 품목을 추석 1주일 전 롯데마트에서 구입했을 때 예상되는 비용이다.
 
ⓒNews1
 
올 추석은 양력 9월 8일로, 1976년 이래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다. 때문에 과일류의 생육 기간이 평년에 비해 2주 이상 짧아 출하량이 부족해져 값이 예년보다 뛸 전망이다.
 
특히 과일값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오를 전망인 가운데, 사과(330g·5개)는 올 4월 개화기 때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출하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작년보다 50% 정도 오른 1만5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배(650g·5개)는 25% 정도 상승한 2만5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감과 밤·건대추도 30~4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추석에는 한우 우둔(1등급·400g)이 5% 오른 1만6000원, 국거리(1등급·400g)가 12% 오른 1만5200원에 팔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대파와 애호박, 숙주 같은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가격이 최대 10% 가량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예상된다. 참조기·황태포·송편·청주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차례상 비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불황 속 소비자가 느끼는 추석 명절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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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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