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이어지는 동안 레바논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 아침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여러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로켓포로 인한 사상자는 여태껏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IDF)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로켓이 날아온 지역을 향해 대포로 즉각 응수했다"며 "인명 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집결한 이스라엘 군 병력
로켓을 발사한 단체나 국가가 어디인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11일 첫 로켓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을 붙잡았다.
이스라엘 조사 당국은 이 용의자가 레바논 출신이며 급진주의 단체 소속이라고 발표하면서도, 단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로켓포 공격을 팔레스타인 연계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데, 그 중 압둘라 아잠 여단과 헤즈볼라가 용의 선상에 오른 상태다.
지난 2006년부터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이슬람 시아파 세력인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압둘라 아잠 여단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단체로 지난해 8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로켓으로 타격한 것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번 레바논 로켓 발사와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