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초대한 K리그 올스타전, 흥행 성공할까

입력 : 2014-07-17 오후 1:22:17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선수 생활을 마친 박지성과 이영표 KBS해설위원이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함에 따라 이들이 흥행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K리그 올스타전에서 'K리그 올스타 팀'과 '팀 박지성'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후 박지성이 해외리그 인맥을 살려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몇몇 선수를 자신의 팀에 포함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미야모토 츠네야스를 제외하면 모두 K리그 선수로 팀이 짜였다. 
 
사실상 박지성과 이영표 해설위원을 초대한 형식의 올스타전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 선수명단 발표회에 참석한 박지성과 이영표 KBS해설위원. ⓒNews1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 '박지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일 박지성은 프로축구연맹의 영상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무대를 펼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많은 축구팬들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올스타전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후 'K리그 올스타 팀'이 팬투표로 뽑히는 사이 '팀 박지성의 선수'는 차례대로 발표됐다. 지난 8일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합류가 확정됐다. 지난 12일에는 이영표 현 KBS해설위원이 박지성과 함께 뛰기로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도 박지성과 이영표 해설위원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박지성은 "2번째로 (올스타전에)참가하는 만큼 가능하다면 MVP(최우수선수)를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건 K리그 올스타전이다. 되도록 많은 K리그 선수들이 팀에 들어오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K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20012년에 열린 '2002 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히딩크 감독과 함께 10년 전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 전 결승골 세리머니 장면을 재현한 바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에브라의 참석의 불발에 대해서도 박지성은 답했다.
 
박지성은 "에브라가 소속팀 문제도 있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다. 현재로선 안 올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일주일 남은 만큼 더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차두리, 김승규, 박지성, 이영표. ⓒNews1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표 해설위원도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올스타전 유일무이한 기록을 제가 갖고 있다. 바로 올스타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것"이라며 "이번에도 자책골을 넣는다면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영표 해설위원은 "브라질월드컵의 열정적인 중계 준비가 K리그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K리그 중계를 늘리지 않는다면 매우 실망할 것 같다"고 K리그에 애정을 드러냈다.
 
K리그 팬투표 1위를 차지한 김승규(울산)는 이날 "이영표 형이 올스타전 최초의 자책골 기록이 있는데 저는 올스타전 최초 무실점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팀 박지성의 슈팅을 모두 막겠다"고 응수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K리그 올스타전 본래의 취지를 잘 살리면서도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흥행을 위한 카드가 팬들을 얼마나 즐겁게 해줄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며 "다만 K리그 올스타전인 만큼 주객이 바뀌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팀 박지성'과 '팀 K리그' 명단.
 
-팀 박지성
 
▲감독-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코치-정해성(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박항서(상주 감독)
 
▲박지성, 이영표, 미야모토 츠네야스
▲공격-정조국(안산), 정대세(수원), 이천수(인천)
▲미드필더-백지훈(울산), 김재성(포항), 오범석(안산)
▲수비-박동혁(울산), 김형일(포항), 현영민(전남), 김치곤(울산)
▲골키퍼-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팀 K리그
 
▲감독-황선홍(포항)
▲코치-최용수(서울), 서정원(수원)
 
▲공격-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미드필더-염기훈(수원), 이승기(전북), 김두현(수원), 윤빛가람(제주)
▲수비-홍철(수원), 김진규(서울), 윌킨슨(전북), 차두리(서울)
▲골키퍼-김승규(울산)
 
-감독 추천선수
 
▲공격-김승대(포항), 이동국(전북), 이재안(경남)
▲미드필더-김태환(성남), 이종호(전남), 임상협(부산)
▲수비-이윤표(인천), 이용(울산),
▲골키퍼-이범영(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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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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