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올 상반기 여객 전년비 844%↑..무서운 상승세

7월부터 진에어 중국 10개 노선 부정기편 운항
"통계자료 통해 정기노선·동남아노선 등 계획"

입력 : 2014-07-17 오후 3:43:31
◇양양국제공항 모습.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양양국제공항의 올해 상반기 여객수송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844% 늘어났다.
 
1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양양공항의 올해 상반기 국내·국제선 여객수송율은 11만9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746명보다 무려 844.4% 늘었다. 두 번째로 높은 17.2%의 대구국제공항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가폭이다.
 
이는 중국 부정기 노선을 통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여객수요는 2만여명, 운항노선은 타이완 대북과 중국 대련, 하얼빈 노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초까지 진에어가 중국 부정기노선(전세기) 시범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본격 운항해 지난달까지 중국 선양, 난닝, 스좌장, 충칭, 난징, 청두, 타이위엔, 시안 8개 노선을 운항했다.
 
이어 이번 달부터 10월까지 중국 텐진, 다렌, 옌지, 난창, 인촨, 정저우, 항저우, 허페이, 샤먼, 합이빈 10개 노선을 운항한다. 보통 부정기 노선은 3개월 단위로 여행사, 항공사, 지자체 등 관계기관들의 협의에 따라 스케쥴이 변경된다.
 
이밖에 양양공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월 2~4회, 국내선의 경우 김해 주 9회, 광주 주 3회, 김포 주 4회, 제주 매일 1회씩 총 4개 노선도 운항한다.
 
특히, 제주도로 환승하는 중국 단체여행객들이 많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중국 단체여행객들은 양양에서 며칠 머물다가 제주도로 환승한다. 지난 3월 중국 단체관광객의 환승을 위한 협약과 4월 법무부로부터 환승 관광외국인 무사증입국 허가 공항으로 지정되는 등 지원책이 뒤따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2016년까지 양양과 중국 20개 이상의 도시간 부정기 노선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양양을 거점으로 중국 부정기편은 매일 2개 노선씩 각 노선별 4일 간격으로 운항하며,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도 매일 왕복한다"고 전했다.
 
양양공항의 이런 성적은 지난 2011년부터 강원도청이 추진 중인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사업에 따른 결과다. 양양공항은 과거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없었지만, 현재 면세점을 포함해 카페, 화장품매장, 패스트푸드 등이 들어섰다.
 
최진구 강원도 공항지원 담당자는 "올해 안에 20~30개 중국도시의 노선 운항이 한 사이클을 넘어선다"며 "내년 완료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기노선도 만들고 중국을 넘어 동남아로도 노선을 다변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2016년이면 진에어와의 운항계약이 만료돼 2018년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서둘러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청은 앞으로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재선으로 현재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계하는 등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연간 193만명을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양양공항은 앞으로의 증가 수요에 따라 활주로 확충이나 시설 증축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활주로 등 공항시설은 국토교통부 소관으로 최대 수요량에 다다를 때 본격 움직일 것으로 강원도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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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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