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2차 세계대전 후 경제성장과 함께 찾아온 물가상승으로 보험사들은 위기에 봉착했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나중에 돌려받는 보험금이 실질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시 네덜란드의 한 보험회사는 자산운용과 보험을 연계해 실질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프렉션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이 최초의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문자 그대로 돌려받는 금액이 변동되는 보험으로,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 항목으로 적립해 펀드를 조성해 운용한다.
특별계정은 각 투자 목적과 대상에 따라 펀드로 구분되며, 이 펀드의 실적에 따라 보험금액이 변동한다.
투자실적이 좋은 경우 보험금과 환급금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 또는 해지 환급금이 결정되는 만큼 보장과 수익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도입됐다. 변액보험에는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종신보험 등이 있다.
우선 변액종신보험은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이 합쳐진 상품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아도 기본 사망보험금은 보장되지만, 수익률에 따라 사망 보험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종신보험과의 차이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를 구성해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받아 연금으로 받는 실적배당상품이다. 은퇴자금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장기투자성 저축상품으로 납입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사 마다 차이는 있지만 원금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누릴 수 있으며,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도 있다.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기존 유니버셜 보험에 변액을 합친 유동성이 원할한 보험이다.
계약을 해지하지 않아도 만기 이전에 납입중지, 추가납입, 중도인출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투자손실시 납입원금을 보장해주지 않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상품으로 간주한다.
우리가 정액형 보험을 통해 받던 보험 기능에 수익성까지 갖추고 싶다면 변액보험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연금보험의 경우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줄 수 있는 변액상품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