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대의 18일 오전 8시 현재 기상 예보. (이미지=기상청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 첫날 일정이 전날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둘째날 일정도 순연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적잖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후 5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서 진행될 예정이던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을 18일 정오에 열기로 했다. 당일 내린 비로 인해 경기를 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날 비로 인해 퓨처스 올스타전 외에도 많은 이벤트가 순연됐다. 퓨처스 올스타전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던 번트왕 행사와 홈런레이스 예선전 행사도 순연된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18일에도 비가 온다면 어떻게 될까. 기상청은 이날 광주광역시 일대에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를 했다.
◇기상청 강수 확률은 '오후 6시 전후' 달라져
기상청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의 기상예보는 동별 검색이 가능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새 주소는 '광주 북구 서림로 10'이지만, 동(洞)을 반영한 옛 주소는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이다.
오전 10시에 임동 지역의 기상 예보를 살피니 2시간 전인 오전 8시에 발표된 예보가 나온다. 해당 예보엔 3시간 단위의 강수 확률 및 강수량 등 각종 지표가 다 담겼다.
예보에는 오후 6~9시 임동 지역의 강수 확률을 30%라고 표기했다. 30%는 통상 '흐리되 비가 오지 않거나 비가 와도 미량이 내리는 정도'다.
더군다나 강수량은 아무 표기도 없다. 0㎜로 봐도 무방하다. 이 정도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문제는 경기 진행 전인 오후 3~6시 강수 확률이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신축 구장이긴 하나, 비가 많이 내릴 경우 그라운드 상태와 선수 안전 등으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 이 시간대 기상예보는 우려스럽다. 강수 확률이 60%인데다 강수량 또한 1~4㎜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경기나 행사 진행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
◇비가 오고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KBO는 전날 열기로 한 퓨처스 올스타전에 대해서 취소가 아닌 연기를 택했다. 열심히 기량을 쌓으며 미래를 준비 중인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KBO는 당초부터 퓨처스 올스타전 예비일정을 미리 마련해서 우천에 대비했다.
그렇지만 만약 18일도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1군 경기와 2군 경기 운명은 갈린다.
만약 18일 정오도 전날처럼 비가 온다면 이미 연기됐던 퓨처스 올스타전은 추가 연기없이 취소된다. 2012년도 당시처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1군 올스타전은 18일 우천순연시 19일로 경기일이 늦춰진다. 역시 예비일정에 따른 조치다.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대 강수확률은 20%. 오후 내내 동일하다. 1군 올스타전이 예정된 18일 못 열릴 지라도 19일에는 진행될 확률이 높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19일에도 경기를 하지 못한다면 올해 1군 올스타전은 치를 수 없게 된다.
참고로 다음은 18일 올스타전 행사 일정이다.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행사 일정
▲퓨처스 올스타전 12:00~
▲팬사인회 15:10~16:10
▲세븐 번트왕 16:15~16:35
▲세븐 퍼펙트피처 16:40~17:00
▲홈런레이스 예선/결승 17:05~18:15 (예선 7OUT제, 결승 10OUT제)
▲장내 정리 18:15~18:30
▲1군 올스타전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