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완화 등 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17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1% 올랐다.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17주만의 상승세다. 경기·인천 역시 0.01% 동반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예정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 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완화 등 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올라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17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역시 0.01%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한 주전(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주도했고, 추가분담금 문제가 불거진 강남구 개포주공2, 3단지는 약세가 이어졌으나 대출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가격을 일부 회복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이후 전셋값 상승세가 다시 커지고 있으나 신규 입주지역은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가 속한 서울 강서구는 5-6월 사이에 1만 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최근 2개월 간 전세가격이 2%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단위:%)(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재건축 집중지 서초·마포·송파 상승 주도
서울은 서초(0.07%), 마포(0.05%), 송파(0.05%), 금천(0.03%), 노원(0.02%), 도봉(0.02%), 동작(0.02%), 영등포(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대출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반포와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매물이 회수되고 매도호가가 올랐다. 최근 조합설립 총회 준비에 들어간 반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올랐고, 잠원동 한신2차와 한신6차도 5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와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소형면적이 싼 매물 거래와 함께 가격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혼부부 등 가을이사를 미리 준비하는 수요가 일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편, 은평(-0.07%) 동대문(-0.06%) 양천(-0.05%)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은평구는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가 거래부진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양천구는 목동 성원, 롯데캐슬위너 등이 1000만원~4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목동은 자녀교육 끝난 이들이 인근의 마곡지구 새 아파트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매물이 늘었다.
신도시는 급매물 소진과 거래 후 호가상승으로 분당(0.01%)과 일산(0.01%)이 소폭 오른 반면 파주운정(-0.11%)과 동탄(-0.04%)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삼환, 정자동 상록우성, 한솔주공6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권은 신혼부부 수요로 광명(0.04%) 수원(0.03%) 안성(0.02%) 고양(0.01%)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5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올랐고 수원은 영통동 청명건영, 황골주공1단지 중소형 면적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남양주(-0.03%)와 파주(-0.01%)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쌍용예가 155㎡가 1000만원 내렸고 파주는 문산읍 힐스테이트2차 109㎡가 500만원 떨어졌다.
◇전세, 고질적 수급불균형..비수기 상승세 지속
서울은 중구(0.39%), 종로(0.24%), 서대문(0.19%), 송파(0.12%), 은평(0.12%), 서초(0.09%), 도봉(0.08%), 노원(0.06%) 등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도심과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에 회전되는 전세매물이 없어 수급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면적대별로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고 종로구에서는 무악동 일대 인왕산아이파크, 무악현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0.17%)과 강서(-0.10%)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대문구는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전세금이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인한 전세금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 등촌동 삼성한사랑1,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씩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04%),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절대적인 전세수요량이 느는 것은 아니지만 신규 출시되는 전세 매물량이 적어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은 야탑동 목련한신, 구미동 무지개건영10단지 등이 1000만원 상승했고 평촌은 평촌동 꿈현대 161㎡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02%)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에서는 인천(0.03%), 광명(0.03%), 오산(0.03%), 고양(0.02%), 남양주(0.02%), 수원(0.02%), 화성(0.02%) 등이 매매시장에 비해 실거래 수요가 이어지며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4단지 전셋값이 750만원 정도 상승했고 오산은 양산동 효성백년가약이 500만원 올랐다. 이에 반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파주(-0.09%)는 일시적인 물량 증가와 새아파트 입주자들의 매물도 나오면서 전세금 조정이 이뤄졌다.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가 25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