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채, GDP 250% 넘어.."금융위기 가능성 높아"

2008년 147%에서 급격히 증가.."경제의 병폐들 해결돼야"

입력 : 2014-07-22 오후 1:46: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총 부채가 경제 규모의 2.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DB)
22일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6월말 기준 중국의 총 부채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51%에 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 확대에 경제 성장을 크게 의존해 온 결과 147%였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6년새에 급격히 불어났다.
 
스테픈 그린 스탠다드차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계속해서 레버리지를 키워갈 것이고 시장은 이를 우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는 미국(260%), 영국(277%), 일본(415%) 등 일부 선진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부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SC는 덧붙였다.
 
중국의 막대한 부채 규모가 이슈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중국 회계 당국은 2013년 6월 현재 지방정부의 미불 부채가 3조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1년 조사 당시보다 67%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국유기업들의 부채가 12조달러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GDP의 1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3월에는 태양전지업체 차오리솔라가 중국 내 기업 중 최초로 디폴트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건설회사인 화퉁루챠오가 채권 원리금을 갚지 못 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경착륙 없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유도하려는 중국 정부에게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채 증가는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이비드 추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중국증시 담당자는 "지금까지 사람들은 중국이 안고 있는 많은 병폐들을 외면해왔다"며 "부동산 시장의 부실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시스템에서 나쁜 점들을 털어내려 한다면 금융 위기가 올 수도 있다"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은행의 자본 확충과 산업의 과잉생산 문제 해결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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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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