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KSS해운, 해운업 침체 속 나홀로 성장

입력 : 2014-07-23 오후 3:20:5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본보기
 
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산업부 최승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KSS해운' 이라는 기업에 다녀오셨다고요. 어떤 곳인지 알려주실까요.
 
기자: KSS해운(044450)은 국내 가스, 화학 전문선사로 1969년 12월 코리아케미칼캐리어스로 설립됐습니다. 이후 1999년 7월 한국특수선에서 현재의 KSS해운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10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KSS해운은 액화천연가스나 화학제품 같은 특수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운사로 가스선과 화학선 사업부를 양대축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 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서비스를 대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나 벌크 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다른 해운사와 달리 가스, 화학제품 등 특수화물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사업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가스선과 화학선을 포함해 자가선박 14척, 지분 참여(LNG선) 4척, 용선 3척 등 총 2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SS해운의 최대주주는 박종규 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으로 29.21%를 확보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9.97%, 국민연금공단이 7.26%, 한가람투자자문 5.14%,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KSS해운은 해운업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최근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KSS해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87억원,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110.7% 늘었습니다.
 
LPG 수송시장은 규모가 작고 진입장벽이 높아 대형 선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분류되는 등 기존 업체에 유리한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운반선의 경우 특수액체 운반선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꾸준한 수요가 발생 중이며, 가스선은 대부분 장기계약이 체결돼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0년 1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0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 늘었습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6억원,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6%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44.3% 감소했습니다.
 
VLGC 시장의 운임 상승과 연료절감 등의 노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습니다.
 
2000년 이후 본격화된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의 LPG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상승기조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LPG 수입국인 일본의 경우 미국산 LPG 수입량이 2005년 대비 2012년(46만2000톤) 14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오는 2018년에는 300만톤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동아시아 파나마 운하의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초대형가스운반선의 통과가 가능해져 미국에서 동아시아로의 운송기간이 기존 50일에서 18~20일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발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향후 LPG 물동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렇다면 이를 운송할 수 있는 LPG선박 확보도 해운사로서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선박 확보에 대한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물동량만 충분하다면 선박 확보는 곧 매출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에 해운사에서 선박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KSS해운은 올해 LPG선 중심의 적극적인 선대 확충을 통해 연평균 10% 이상 매출 증가 등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는 2척의 초대형가스운반선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데 이미 8만4000입방미터급 1척은 지난 1월 인도 받았습니다.
 
이 선박은 KSS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 중 최대 규모로 E1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같은 규모의 선박 1척은 오는 9월 인도 받게 됩니다. 이 역시 E1과 10년간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돼 있어 KSS해운은 올해도 해운업 침체를 뚫고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네 그럼 선박 확보와 관련해서 KSS해운 관계자의 이야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KSS해운은 올 상반기 적극적인 영업으로 장기 계약도 다수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는데요.
 
KSS해운은 지난달 13일과 20일 버뮤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페트레덱 리미티드와 LPG 운송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3일에는 계약기간 총 3년 350억원 규모의 LPG 운송 계약을, 20일에는 계약기간 총 5년, 541억원 규모의 LPG운송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는 LNG선 6척에 대한 신규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KSS해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NG 전용선 시장에 진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쟁 후보로 예상되는 대형 선사들의 경우 대부분 유동성 부족 등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KSS해운이 계약을 수주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으로 KSS해운의 향후 목표에 대해 듣고, 올해 실적 전망과 투자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KSS해운은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135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1월과 9월 초대형 LPG운반선 도입과 운임상승 그리고 유가하락에 따른 마진율 증가로 역대 최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요인을 모두 종합해볼 때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PER 6.0배, PBR 0.8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로 판단됩니다.
 
KSS해운은 내년 6월로 예정된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완료될 경우 일본 등 동북아 LPG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며, 하반기 한국가스공사LNG 운송계약까지 수주할 경우 중장기 성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매출 대부분이 가스선 장기공급계약에서 창출돼 해운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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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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