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중국국무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내놓은 4조위안(5850억달러)규모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함에 따라 중국이 가장 먼저 세계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장 유타이 중국국무원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중국은 중ㆍ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첫 번째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도로와 철도, 주택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입될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추가로 1.9%포인트의 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타이 센터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기간 중 "중국이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한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과 일치하는 것이다.
리커창 부총리 역시 몇몇 산업에서 회복의 신호가 보인다며 “중국 경제가 올해 8%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임을 강조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나타냈다.
세계은행(WB)도 지난 18일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투자를 바탕으로 조금씩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어 중국의 경기침체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1.9%포인트의 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중국국무원의 전망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스탠더드차티드은행은 중국이 올해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3%포인트의 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제회복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예상이 현실에서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세계은행은 지난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7.5%에서 6.5%로 하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중국 경제가 올해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 6.8% 성장에 그치는 등 지난해 총 경제성장률은 9%에 머물러 13%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에 비해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