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야구장에서)①대전-광주 지역

입력 : 2014-07-25 오후 4:40:08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많은 야구 팬들에게 휴가 기간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다른 지역의 관광명소나 색다른 먹거리를 경험할 수도 있다. 휴가 기간에 지방에서 프로야구 경기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2회에 걸쳐 정리했다. (편집자주)
 
◇대전 등 충청 권역에서 8월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및 지역 축제. (정리=이준혁 기자)
 
◇대전 - 멀지않은 금산 들러볼만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한화 이글스는 8월 홈경기가 매우 많다. 청주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경기를 빼더라도 모두 13경기다.
 
대전구장은 대전역에서 멀지 않다. 운동을 겸할 사람이라면 대전역서 출발해 번화가인 으능정이 거리를 거쳐 30분 정도 걸으면 구장에 도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자가용으로 이용한다면 판암IC를 통해 접근하는 편이 편리하다. 나들목을 나와 직진만 하면 야구장이 보인다.
 
다만 구장 주변 지역은 전형적인 구도심 외곽이다. 신도심인 둔산이나 최근 개발 중인 관저지구·도안신도시·노은지구 등과도 멀어 버스 노선이 많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다.
 
평소에 TV 화면에서 보던 보문산공원을 한번 찾아가는 것도 좋다. 야구장 왼쪽의 교차로인 보문오거리에서 남동쪽의 도로로 향하면 된다. 야구장 이용객이 많이 이용하는 야구장 블럭 북쪽의 쪽문과 보문산공원 중심의 보문사를 기준으로 1.5킬로 정도 떨어져 있다. 
 
대전 동남쪽의 산내동과 금산 추부면 일대도 들러볼만 하다. 상소동 산림욕장, 옛터 민속박물관, 만인산 자연휴양림, 태조대왕 태실 등이 있는 지역이다.
 
◇만인산자연휴양림. (사진=이준혁 기자)
 
게다가 이 지역은 배차간격 12분인 501번 노선이 빈번하게 다니는 곳으로, 501번은 대전역(서북쪽)과 야구장(종합운동장 동남쪽 부사4거리)에서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수도권에서 곧바로 금산으로 갔다가 대전으로 오는 방법도 있다.
 
범위를 대전 전역으로 넓힌다면 대전 서남쪽에 자리잡은 오월드, 대전정부청사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엑스포과학공원·한밭수목원·국립중앙과학관, 최근들어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는 동쪽의 계족산과 남쪽의 장태산, 그 외에도 대청댐, 유성온천, 신채호 선생 생가 등지도 가볼 만하다. 맛집 탐방을 좋아한다면 번화가를 중심으로 베이커리와 카페도 여럿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인근 지역 축제에 가보는 것도 괜찮다. 충남 금산 부리면에선 오는 26~29일 '금강여울축제'가,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서는 다음달 2~3일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말인 8월28~31일엔 영동포도축제가 열린다.
 
제2구장이 있는 청주와 퓨처스(2군) 경기가 열릴 서산엔 어떤 관광지가 있을까. 청주 시내에서는 흥덕사지와 수암골 벽화마을이 가깝고, 서산은 자동차로 30분 이내에 해수욕을 즐길 해안가가 즐비하다.
 
◇광주 등 호남 권역에서 8월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및 지역 축제. (정리=이준혁 기자)
 
◇광주 - 다양한 버스관광 상품 '눈길'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올해 개장한 최신식 야구장으로 타지역 야구 팬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장을 찾은 사람들은 깔끔한 시설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광주 경기 관람을 앞두고 근교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전라남도는 최근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단돈 9900원짜리 버스 관광상품 '남도한바퀴'를 출시했다. 현재 7개 노선이 운행 중인 가운데 3개 노선이 광주터미널(유스퀘어)에서 출발하며, 이중 5코스(담양·곡성)과 6코스(나주·강진·해남·장흥)는 출시 초반부터 인기 노선으로 손꼽히는 노선이다.
 
노선별 터미널 도착 예정시각은 오후 6시40분~7시10분으로 경기 시작시각에 비해 조금은 늦지만, 터미널-야구장 구간은 도보 20분(택시 3분) 정도 거리다. 경기 초반만 양보하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재밌는 여행이 가능하다.
 
◇죽녹원 입구. (사진=이준혁 기자)
 
'남도한바퀴'에 대한 문의는 전남도로부터 상품을 위탁 운영중인 금호고속 광주영업소(062-360-8502)를 통해 가능하다. 올해 출시된 노선이지만 최근 출간된 '대한민국 버스여행'(박준규·임병국 공저)에도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할만 하다.
 
광주 동북쪽에 위치한 담양은 접근성이 좋다. 죽녹원·면양정·식영정·송강정 일대는 담양IC와 서광주IC 등지를 통한 자가용 이용도 좋고 광주터미널에서 출발하는 311번 시내버스 노선(배차간격 15분)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311번은 광주야구장 북쪽 블럭의 경신여고 정류장을 들르기에 담양을 갔다 야구장으로 신속하게 이동 가능하다.
 
이밖에 7월말~8월초에는 강진청자축제(7.26~8.3), 정남진장흥물축제(8.1~8.7)가 열린다. 광주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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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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