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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GS칼텍스가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미국산 초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로이터통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일본 미츠이상사를 통해 미국에서 콘덴세이트를 들여온다. 미츠이상사는 이달 말 콘덴세이트를 선정해 국내로 운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 상무부가 텍사스 소재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즈'와 휴스턴 '엔터프라이즈 프러덕츠 파트너스' 등 두 곳에 콘덴세이트 수출을 허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중동발 '오일 쇼크'를 겪으며 원유 수출길을 전면 차단했다. 그러다 최근 셰일가스 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자 원유 수출을 허용했다. 수출 금지 40년만이다.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방침에 따라 일본 정유업체인 코스모오일도 최근 콘덴세이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측은 콘덴세이트 수입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초경질원유로, 가공을 거치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와 등유·경유 등 잔사 유분 등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콘덴세이트 수입 물량의 90% 이상을 중동지역에서 조달해 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산 콘덴세이트의 수입으로 원료비 부담은 물론 원료 조달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