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내수 침체와 환율 변동에 대한 우려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중소제조업체 1377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 대비 5.8포인트 하락한 81.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데 따른 내수부진 지속과 환율하락에 인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그 이하일 경우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제조업 업황 전망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경공업(80.5)과 중화학공업(82.5)은 지난달보다 각각 2.7포인트, 8.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79.7)과 중기업(86.7)이 지난달 대비 각각 5.9포인트, 5.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81.1), 혁신형제조업(82.9)이 전월 대비 각각 4.5포인트, 9.9포인트 내렸다.
생산(82.5), 내수(81.5), 수출(83.1) 등 경기변동 변화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전 항목의 지수도 지난달 대비 각각 6.2포인트, 4.8포인트, 5.2포인트 하락해 심각성을 더했다.
생산설비수준(101.9), 제품재고수준(104.9)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기준치인 100도 웃돌며 과잉상태를 보였다. 고용수준(96.8)의 경우 보합을 기록해 인력 부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목재 및 나무제품,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전자부품·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기타 기계 및 장비 등 19개 업종이 하락했고,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이달 중소기업 업황실적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4.8포인트 하락한 79.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27개월 연속 내수부진(67%)이 첫 손에 꼽혀 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내수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현실이 반영됐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5.7%), 인건비 상승(29.9%), 판매대금 회수 지연(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한편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을 뜻한다.
6월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71%로 조사됐다. 평균가동률 80% 이상의 정상가동업체 비율도 39.5%로 지난달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