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조대현 신임 KBS 사장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조 사장은 28일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를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원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조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KBS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5가지 당면 혁신과제로 ▲적자 해결 ▲공정성 시비 종결 ▲인사 권위 회복 ▲조직 회복 ▲프로그램 개혁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위기관리 비상경영조직을 만들어 흑자 기조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제작 프로세스와 편성 내용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며 "KBS가 직면한 정체성과 정당성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KBS 저널리즘을 확립한 뒤 사원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KBS 내부의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며 "내부 인사는 성과와 실적, 능력 위주로 부서원의 평판을 고려해 상식과 원칙에 맞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곧바로 창조적 재편성과 프로그램 개혁을 시작할 것도 약속했다.
조 사장은 "내년 1월 1일부터는 프로그램이 전면 혁신될 것"이라며 "KBS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로 출근하려다 피켓시위를 하는 노조원들에게 저지를 당했지만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후 큰 충돌없이 출근했다.
조대현 신임 사장은 KBS공채 5기 PD로 입사해 도쿄 PD특파원과 기획제작국 주간, 교양국장, TV제작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9년 1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KBS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조대현 사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