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서 통일에 대비한 화폐의 통합문제와 북한경제 연구를 맡는 전담 조직이 꾸려졌다.
기존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내에서 북한 연구를 부분적으로 맡아왔지만 이번에 전담 팀이 신설된 것.
28일 한은에 따르면 '북한경제연구실'은 지난 21일 신설됐다.이 곳에서 화폐의 통합문제와 북한경제에 관한 특화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원실장으로는 동북아경제연구실장을 맡았던 문성민 전 선임연구원이 결정됐다. 여기에 북한전문가인 최지영 박사와 팀원 2명이 합류해 총 4명이 북한연구를 담당한다.
북한경제연구실은 이주열 총재가 취임 후 한은 내 통일 연구 전담조직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힌 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그동안 한은은 북한경제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다만 북한경제관련 연구활동을 하던 동북아경제연구실이 김중수 전임 총재 시절 국제경제연구실로 편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경제 연구 관련팀은 외형적으로 개편이 여러번 있었다"며 "이주열 총재가 해외조사실(현 국제경제부)에 계실때 통독에 대한 관심이 컸던만큼 이번에 본격적으로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셨다"고 설명했다.
북한경제연구실은 앞으로 화폐통합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문성민 한은 북한경제연구실장은 "최근 통일과 관련해 관심이많아진 만큼 한국은행은 화폐통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것"이라며 "화폐 통합과 관련해 정치통합과 경제통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다를 수 있는데 경제통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존에도 통합방식이나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계속 연구해왔다"며 "앞으로 전담조직이 마련된 만큼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앙은행으로서 통화나 금융 등 중앙은행제도의 특화된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통일에 대해 경제 상황을 모두 알고 균형된 시각에서 조화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다른 정부나 민간 기관과도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