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고점' 코스닥 '급락'..희비 엇갈려(마감)

입력 : 2014-07-29 오후 3:23:5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증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는 전일에 이어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6포인트(0.64%) 오른 2061.97로 마감됐다.
 
이날 205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장 중 2065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중 줄곧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종가는 지난해 10월30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서 형성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국 증시 랠리, 정책 기대감 등이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60억원, 1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4833계약 사들였다. 개인은 460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26%), 금융(1.16%), 제조업(1.06%), 전기전자(0.89%), 전기가스(0.85%) 순으로 올랐다. 종이목재(1.80%), 기계(1.69%), 운수창고(1.34%), 서비스업(1.11%), 건설(1.01%)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자동차주가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급등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4.63%, 5.95%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도 5.16%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배당 기대감이 반영되며 2.06% 강세였다. 금융주가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도 각각 4.09%, 2.59%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실적 실망감과 업황 부진 우려가 겹치며 4.62% 하락했다.
 
연고점 랠리를 지속 중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16포인트(2.02%) 내린 541.82로 마감됐다.
 
정책 모멘텀과 매크로 환경이 코스피 대형주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우리 시장 내 자금이 한정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한동안 많이 올랐던 코스닥 시장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빠져나와 코스피 대형주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8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21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046890)가 실적 부진 우려로 5.88% 하락해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CJ E&M(130960)은 광고 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불안감에 7.28% 급락했다. 반면 크레듀(067280)는 삼성SDS의 상장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4.79%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0.19%) 하락한 10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붉은 선), 코스닥(푸른 선)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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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