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R&D 투자 '12조'

입력 : 2014-07-31 오후 5:53:5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올해보다 2.3% 증가한 12조390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장무 위원장 주재로 '제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개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2015년도 정부 R&D사업 예산배분·조정안'을 마련해 국과심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배분·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2015년도 정부 R&D 투자방향 및 기준'을 제시했으며, 각 부처가 신청한 예산 요구에 대해 전문위원회의 심층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내년에 중점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질 첫번째 분야는 개인·집단 기초연구분야로, 올해보다 4.2% 증가한 1조39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기초연구분야에 특화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R&D 투자비용에서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내년에는 38%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나아가 신진연구자에서 중견 및 리더 연구자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기초연구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도 강화할 방침이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육성 R&D 분야에 대한 투자도 올해보다 7.5% 늘려 총 1조724억원을 배정했다.
 
세부 방침으로는 전·후방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생산 전과정의 지능화 및 최적화를 지원하고, SW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사물인터넷(IoT)과 3D프린팅 등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지식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할 고부가가치 콘텐츠 및 융합 신서비스 분야에 대한 R&D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창업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에도 1조3168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올해보다 7.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창업·벤처 및 디자인 R&D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으로 미래부는 재난재해 및 국민안전 증진, 사회적 약자의 편익 증진,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에도 올해보다 13.7% 증액된 6685억원을 배정했다.
 
여기에는 개인 및 주요기관의 정보보호와 관련된 예산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인자 검출기술 개발 등의 예산이 포함돼 있다.
 
끝으로 미래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글로벌 연구인프라가 차질 없이 확충되도록 지원하고, 한국형발사체 등 우주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이번 국가 R&D 사업 배분·조정안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예산의 투자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내년에는 개인 및 집단의 기초연구사업 예산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과심 심의를 통해 확정된 '2015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은 기획재정부에 통보되고, 국방·인문사회 R&D 등의 예산배분·조정안과 함께 내년 정부예산안으로 확정해 국회에 송부된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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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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