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으로 3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3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께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대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북위 27.1도, 동경 103.3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2km라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1로 측정했다.
이날 지진으로 최소 36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부상자도 14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1만2000여채가 붕괴됐으며, 현재 루뎬현 지역의 교통, 전력, 통신 등은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번 피해 규모는 220명 가량의 사망·실종자를 낳았던 작년 4월20일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의 규모 7.0 지진 때보다 크다.
루뎬현에서의 지진 발생 후 성도인 쿤밍을 비롯해 쓰촨선 청두, 충칭 등 인근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루뎬현의 한 주민은 "이렇게 강력한 흔들림은 처음 느껴본다"며 "모든 건물들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관계 부처들에 구조 작업과 피해 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루뎬현은 약 26만6000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이다. 지진이 발생한 자오퉁시는 지난 1974년에도 강진이 발생, 1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루뎬현에서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낀 한 여성이 대피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