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방글라데시에서 2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전복됐다. 현재까지 탑승자의 절반 가량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서쪽의 파드마강에서 여객선이 강한 해류에 휩쓸려 전복됐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은 "카우라칸디 터미널을 출발해 마와로 가던 여객선 '피낙6호'가 이날 오전 11시쯤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승객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인 '이드 울피트르'를 지내고 수도로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문시간지 지역의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100명의 승객을 구출했다"며 "아직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내륙수운청은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탑승자 수, 피해상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승객 정원 초과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탑승자가 당초 알려진 200여명이 아니라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400~500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승객 정원 초과로 인한 선박 침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정부가 강력한 제재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수 백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전복해 10여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이번 사고가 난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145명이 숨졌다.
◇4일 방글라데시에서 수 백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복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승객 정원 초과를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 사고와 관계 없음.(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