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더 이상 실버폰 아냐..'고객 다변화' 중

입력 : 2014-08-04 오후 5:52:3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중장년층 혹은 실버세대의 전용으로 여겨졌던 알뜰폰이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고객의 통신 이용패턴에 맞는 합리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해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는 것. 타깃층이 디테일할수록 생활밀착형 특징을 띠기도 한다.
 
SK텔링크는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와 손잡고 중학생용 '열공폰', 고등학생용 '고3폰'을 출시했다.
 
상품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제휴상품은 중고등학생들에게 특화된 피처폰을 제공하고 게임·SNS·인터넷서핑 등 학습 방해요소를 차단함으로써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메가스터디와 엠베스트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캐시 및 서비스 이용권, T-money 교통카드, 기프티콘 등 다양한 부가혜택이 제공되면서도 '열공폰'의 기본료는 2년 약정시 월 1만7270원, '고3폰'은 월 5500원으로 저렴하다.
 
이를 통해 휴대폰은 필요하지만 학습에 전념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 본연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은 주부 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GS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전국 편의점에서 알뜰폰 단독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에넥스텔레콤은 최근 GS수퍼마켓에서도 상품을 취급하며 '알뜰폰-가전제품' 결합상품을 내놨다.
 
저렴한 알뜰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생활 필수품을 휴대폰 요금으로 나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한 것. 월 1만9800원~3만6500원의 알뜰폰 기본 요금제를 약정기간 사용하면 추가금액 없이 알뜰폰과 LED TV 또는 제습기를 구매할 수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에서 '알뜰폰-가전제품' 결합상품을 판매하며 40~50대 고객층을 다수 확보했다"며 "편의점이나 우체국과 달리 수퍼마켓은 주부 고객층이 많은 만큼 다시 한 번 가전 결합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출시된 '에넥스텔레콤 신한카드'의 경우 국내 최초로 NFC 기능을 탑재하고 자동차 케어, 쇼핑 할인, 주유적립, 영화 예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젊은 수요층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이통 3사간에 가입자 유치 및 방어전략으로 '가족·지인 결합상품'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CJ헬로비전(037560)의 헬로모바일도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 폭을 확대해왔다.
 
'헬로셋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과 인터넷, 집전화를 결합할 경우 기존 요금보다 최대 35% 저렴하게 쓸 수 있으며, '인터넷 세이브'에 가입해 헬로모바일의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족끼리 뭉치면 인터넷을 무료 수준으로 이용 가능하다.
 
CJ헬로비전은 또 알뜰폰 수요자 중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제한 음악감상(헬로LTE Mnet 43·53·63)이나 극장 이용권(헬로LTE CGV 37·45·55·65·75·88·103·128/무한수다CGV(LTE) 40·50·60·72·82)을 기본 제공해 콘텐츠 이용욕구가 큰 소비층을 커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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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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