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비행 중 전화통화를 허용하려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드린 톰슨 미 교통부 법률 자문위원은 지난 주 열린 국제항공클럽 강연에서 "항공기 내 전화통화를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법률안을 만들기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내 전화통화는 지난해 11월 FCC의 허용 방침이 알려진 이후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돼 왔다.
당시 기술 발달로 인해 음성 통화가 항공기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 FCC는 지상 1만피트 이상에서의 비행 시 전화 통화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승객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이 들끓자 FCC는 "업계 자율에 맡기겠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기내 통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상·하원에서는 음성 통화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안을 작년 12월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는 업계와 일반인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한 뒤 내년 2월 기내 통화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