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5일자로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모기가 많은 여름철에 모기에 안 물리게 조심하고 만 12세 이하 아동은 꼭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당부했다.
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부터 나타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최근 부산지역에서 하루 평균 채집된 모기의 50%를 넘어감에 따라 이날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감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전파되고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사망률이 높을뿐더러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비율이 높다.
특히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고열과 두통, 구토 등을 보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여름철에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모기 활동이 활발한 8월부터 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필요하다면 긴 소매·긴 바지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은 예방접종 받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현재 부산을 제외한 전국 37개 조사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기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라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암컷(사진=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