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지난주 조정을 거쳐 기술적 부담을 해소한 가운데 전일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전반에 깔린 상황에서 옵션만기·금통위 등 국내 변수까지 남아있어 큰 기대감을 갖기는 어렵다. 눈높이는 낮추되 남은 이벤트를 확인하며 모멘텀을 찾는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한양증권-반등 눈높이 낮출 필요
서방과 러시아 간 상호 제재 조치에 따른 갈등 고조와 미국의 이라크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반등에 성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파장은 제한적이고, 과거 경험 상 시장 추세를 바꿀 가능성도 낮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돌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위험 선호 강화에는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다만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어 반등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리스크보다는 기회요인에 초점
이달 들어 유럽 등 주요 44개국 주식시장의 81%가 하락했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 가치의 등락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정학적리스크는 대체로 노출된 악재가 주를 이루고 있어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와 수급에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해당 국가들의 올해 국가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올해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긍정적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추가 반등을 타진해나가는 투자 자세가 바람직하다.
◇대신증권-8월 옵션만기 '중립'
차익 부담은 5500억원 수준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다. 비차익은 중립적 영향이 예상된다. 외국인 차익 부담 3000억원과 금융투자의 비차익 부담 7000억원을 합한 1조원 정도의 만기 부담이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 선물 매매와 시장 베이시스인데 만기 주 들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펀드 플로와 외국인 선물 사이클 전환을 고려한다면 이번 만기를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