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지난 6개월간 지속됐던 증가세를 멈췄다.
◇미국 소매판매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특히,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전체 소매판매 부진을 이끌었다.
실제로 자동차 판매는 0.2% 감소했고, 백화점 판매 역시 0.7% 줄어들었다. 반면 식음료와 휘발유 판매는 각각 0.3%와 0.1% 늘었다.
이로써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전 전망치 0.4%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휘발유,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이 역시 예상치 0.4% 증가에 못 미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이안 스웡크 메시로우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결과는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초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고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나서도 될 만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