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목표가 전망 아시아나 '울고' 대한항공 '웃고'

입력 : 2014-08-1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같은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020560)대한항공(003490)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목표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 중인 반면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는 긍정인 편이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아시아나항공의 분석 리포트를 낸 12곳의 증권사 중 4곳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삼성증권이 기존 6400원에서 54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고, KDB대우증권은 6000원에서 5500원으로 조정했다. KTB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평균 목표가 전망치(컨센서스)는 5767원이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이 전망치 하향의 근거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밑돌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목표가를 내린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2%, 5.8% 하향한다"며 "적극 매수 전략은 미뤄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 2곳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3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대한항공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4만2786원이다.
 
화물 수송량 증가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근거가 됐다. 한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한진해운 관련 이슈가 마무리됐다는 인식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대한항공의 목표가를 상향한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진해운(117930)에 대한 지원도 일단락됐기 때문에 3분기 에는 연중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대한항공(붉은선), 아시아나항공(푸른선) 주가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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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