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을 내고 컴백한 걸그룹 카라. (사진=DSP미디어)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멤버 정비를 마친 걸그룹 카라가 돌아왔다. 카라는 18일 오후 서울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새 미니앨범 ‘DAY & NIGHT’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한 이후 카라가 공식석상에 서는 것은 이날이 처음. 4인조 그룹으로 새출발을 알리게 된 카라에게 멤버 교체와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새 멤버 허영지 “떨리고 긴장되지만 예쁘게 봐달라”
2007년 데뷔 이후 5인조로 활동해온 카라는 올해초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등 나머지 세 명의 멤버들을 중심으로 팀 재정비에 나섰고, 허영지가 새 멤버로 투입되게 됐다.
하지만 카라를 최고 인기 걸그룹의 반열에 올려놨던 주축 멤버인 니콜과 강지영이 팀에서 빠지게 되면서 “카라가 과연 인기 그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 허영지가 기존 멤버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허영지는 “언니들과 첫 데뷔 무대를 하게 됐는데 엄청 떨리고 긴장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 준비를 하면서도 언니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 언니들과의 호흡은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언니들이 재킷 촬영이나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하나하나 다 챙겨주신다”고 밝혔다.
박규리 역시 “허영지는 보다시피 굉장히 밝고 귀여운 친구다. 또 굉장히 예의가 바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니들한테 싹싹하게 잘 하고, 상처가 나도 꾹 참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정도로 인내심도 많다”며 새 멤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타이틀곡 ‘맘마미아’는 어떤 곡?
총 6곡이 담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맘마미아’는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세련된 비트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히트 작곡가팀인 이단옆차기가 곡 작업을 맡았다.
쇼케이스를 통해 ‘맘마미아’의 무대와 수록곡 ‘So good'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구하라는 “이번 노래를 통해 화려한 손동작이 필요한 왁킹 댄스에 처음 도전했다. 그런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다”며 “어깨 쪽이 많이 뭉쳐서 마사지도 많이 받았다. 지금은 그래도 몸에 좀 익숙해져서 왁킹 댄스의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박규리는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닌데 우리는 주로 여름에 앨범을 내는 것 같다. 카라가 활기차고 에너지를 주는 느낌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맘마미아’도 여름에 정말 딱 맞는 에너지 넘치는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섹시한 곡이나 발랄한 곡이나 귀여운 곡을 해도 카라만의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도 지나치게 어떤 변화를 준다기보다는 기존의 카라의 모습 중에 보여지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카라의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이야기’란 노래가 포함돼 있다는 것.
이 노래에 대해 한승연은 “세 명이 따로 각자의 이야기를 썼고, 합쳐서 가사에 옮겨적어 수정을 했다. 이 노래에 담긴 가사가 어떤 이야기인지는 노래를 듣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 보는 저희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국내외 오가며 활동..“함께 해주는 멤버 있어 다행”
이날 쇼케이스엔 일본,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의 400명의 팬들이 참석해 카라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류스타로서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 앨범을 발표한 카라는 국내에서의 개인 활동과 팀 활동 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라 멤버들은 유창한 일본어로 해외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승연은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 일본 투어도 결정돼 있지만,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면서 계속 앨범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덧 데뷔 8년째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인데 우리 그룹이 여러 일도 많았고 팬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도 많았다”며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보다 항상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함께해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박규리는 “내 인생에 있어서 카라는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다. 내 인생이 하나의 책이라면 카라는 북커버와 같은 것이다. 그 이미지를 잘 만들기 위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