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꿈틀'..올해 차례상 비용 19만3000원

전년대비 4% 이상 증가..쇠고기·한과 등 가격 올라

입력 : 2014-08-20 오전 10:53:3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19만3000원, 대형 유통업체가 27만4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4% 이상 오른 가격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 26개 품목의 가격은 전통시장이 19만3384원, 대형 유통업체가 27만475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4%,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1
 
품목별로 보면 사육두수 감소와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 쇠고기 등 축산물의 가격이 올랐다. 실제 육탕·육적 등에 사용되는 쇠고기 가격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8~15%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고공행진을 보였던 돼지고기 가격도 이번달 들어 오름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전년에 비해 평균 14%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로 추석 전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과 등 과자류 가격도 올랐다. aT에 따르면 약과(20.6%), 강정(16.5%), 다식(8.6%) 등이 조청 등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하지만 추석 선물세트가 다량으로 출시되는 8월 말부터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배추·무 등 채소류와 나물류의 가격은 떨어졌다. 양호한 기상 여건과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채소류와 나물류는 지난해보다 20∼40%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어획량이 늘면서 수산물의 가격도 하락했다. 조기와 동태포, 북어포 등은 작년보다 20% 가량 값이 떨어졌다.
 
사과·배 등 햇과일 가격은 본격적인 출하가 되지 않아 정확한 가격은 8월 하순경에나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과는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배는 출하량 감소로 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사과·배 등 과실류는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서 낙과(落果)가 있었으나 피해가 미미하고,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10여일 이상 빨랐고 비대도 양호해 향후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평년수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농축수산물은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비축물량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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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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