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영선과 유가족의 어색한 면담
지난 28일 예정이었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들의 만남이 하루 연기돼 29일에 이뤄진다.
유가족들이 박 원내대표를 만나도 더이상 진전될 것이 없다며 만남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김영오씨가 46일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한 이후 사실상 투쟁동력을 상실해버린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들과의 어색한 만남에서 제역할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은 새누리당과 유가족들과의 3차 면담에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정국의 주도권을 뺏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분오열된 상태로 향후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유가족들은 답답한 심정이다. 세월호 해법에 대한 진정성을 새누리당에서는 찾을 수 없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 국정조사특위 성과 토론회 '일방통행'
새누리당이 '국정조사특위 성과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 갈등이 봉합되기도 전에 야당과 협의없이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해 시작 전 부터 논란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의 진상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책임소재를 밝힐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증인채택 합의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청문회를 위한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 여야간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번 토론회가 개최되면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증인채택 문제도 여·야·유가족 3자협의 가능여부가 논란의 쟁점이다.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면서 세월호 특별법은 다른 국면으로 진입했다. 국회는 여전히 해법을 못찾고 정쟁중이다.(사진=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