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7일 세계경제 침체의 여파로 자국의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더 어둡다며 올 경제성장률을 3~4%로 하향 조정했다.
미란다 S 고엘톰 BI 수석부총재는 "경제성장은 경기부양책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부양책이 성공하면 경제성장은 4%를 기록하겠지만 실패하면 3%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BI는 당초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5%로 전망했었다.
미란다 부총재는 이어 "전 세계의 유동성 부족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뿐 아니라 투자 감소도 경제침체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출 부진으로 인한 외환보유고 감소와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수출업자들이 일정 금액을 BI에 예치하도록 하기 때문에 수출 급락이 외환보유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