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온가족 모이는 한가위, 아이들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들이 주는 용돈 덕분이다.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게 두는 것도 좋지만 이참에 돈 모으는 방법을 가르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다. 투자교육에 적합한 '어린이펀드'는 다양한 자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한다. 이번 용돈, 저금통 대신 펀드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설정액 10억원, 3년 이상 어린이펀드는 모두 49개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28일 기준 4.6%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3.1%)보다 1.5% 높다. 3년 기준으로 바꿔 봐도 15.8%로 국내주식형펀드(14.9%)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률 상위를 기록하는 어린이펀드는 대부분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현대자산운용의 키자니아어린이증권주식은 연초 이후 11.6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삼성자산운용의 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펀드는 4개 클래스 모두 1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펀드 수익률도 10% 정도다.
연초 이후 12.86% 수익을 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펀드 또한 눈길을 끈다. 최근 1, 2, 3년 각각 31.48%, 29.99%, 24.13%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펀드 수익률 추이(자료=에프앤가이드)
어린이펀드로 분류된 상품은 아니지만 장기투자 전략을 담은 가치주 펀드도 부모들로부터 인기다. 미래를 염두에 둔 중장기 성과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밸류운용의 롱텀밸류증권펀드가 그 중 하나다. 현재 연초 이후 14.62%, 1년 20.59% 수익률로 동일 유형내 상위 2%, 5%, 8%에 랭크된다.
무엇보다 어린이펀드는 다른 펀드와 달리 경제교육, 금융캠핑 등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펀드마다 어떤 내용을 갖고 있는 비교해 봐야하는 이유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단순히 장기 투자의 목적이라면 운용성과가 꾸준하게 잘나오는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지의 여부들을 파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