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약세에 2050선..삼전 120만 '이탈'(마감)

입력 : 2014-09-02 오후 3:24:4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대장주의 약세에 사흘째 조정받으며 2050선까지 뒷걸음질쳤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28포인트(0.79%) 내린 2051.58에 거래를 마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 내 한국이 약세를 나타낸 장"이라며 "기본적으로 달러강세 시기에 원화까지 강세기조를 나타내며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대형주에 부담을 줬고, 상대적으로 내수섹터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HTS)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14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73억원, 287억원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2.0%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전기전자(-1.9%), 의료정밀(-1.4%), 제조(-1.3%), 증권(-1.2%), 운수창고(-1.0%) 등의 순으로 조정받았다.
 
반면, 은행(1.7%), 의약품(0.5%), 통신(0.5%), 섬유의복(0.4%), 유통(0.3%) 등 내수주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2.6%)는 실적부진 우려감이 더해지며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2년래 처음으로 120만원을 이탈한 119만4000원을 기록, 장중 최저가에서 장을 마쳤다.
 
현대차(005380)(-2.8%), 현대모비스(012330)(-2.9%), 기아차(000270)(-0.8%) 등 자동차주 3인방이 환율부담과 8월 내수 판매 부진에 나란히 약세였다.
 
반면, 중국 중추절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요우커 관련주가 급등했다.
 
특히 한국화장품(123690), 코리아나(027050)가 상한가로 올랐고, 한국콜마(161890)(6.9%), 아모레퍼시픽(090430)(5.2%), 에이블씨엔씨(078520)(5.3%)등 화장품주가 초강세였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2.8%)과 삼성중공업(010140)(-3.5%)는 합병 효과에 대한 신중론이 대두되며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9포인트(0.32%) 오른 568.74에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상승 전환이다.
 
화장품용 에어졸 생산기업인 승일(049830)은 화장품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한가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 합병 추진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가운데 앞서 메디슨에서 분사한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 특수 기대감에 보령메디앙스(014100)가 상한가, 아가방컴퍼니(013990)가 13.9% 급등하는 등 육아주 역시 강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0.51%) 오른 10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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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