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 주에는 G20 정상회담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즐비하게 예정돼 증시에 다양한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4일 공개되는 미국의 3월 실업률이다. 미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일자리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도 70만명가량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1일 발표되는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31일 공개될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1일 등에도 계속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불행히도 이 모든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아직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음을 확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4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이번 침체로 사라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앞으로 추가 2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만도 매달 65만명 이상씩 실업자 대열에 합류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실업률이 더 가팔라 질 것"이라며 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켓워치의 경우 3월 일자리가 68만8000개 줄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2월 내구재 주문이 깜짝 증가한 이래 제조업 부문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 2월 35.8%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36%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32.9%까지 내려간 바 있다.
통상적으로 ISM 제조업 지수는 60%면 굉장한(great) 수준, 50%면 좋은(good) 수준, 45%면 괜찮은(OK) 정도, 33%면 최악인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제조업체들의 생산량과 일자리, 재고 감축은 수요와 공급이 다시 균형을 이룰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내구재를 사는 데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낮은 가격은 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다.
소비자신뢰지수의 경우, 2월에 25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28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올랐고 일자리 불안은 널리 퍼졌다. 하지만 경기 바닥론에 증시가 소폭 회복됐다는 점, 그리고 세금 환급 덕에 미 소비자들의 여윳돈이 조금 늘어났다는 점이 지표 개선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이하 미국은 현지시각 기준, 유럽은 우리시각 기준)
◇ 3월 30일(월)
- 일본 : 2월 산업생산(08:50), 3월 무역 통계(09:45), 2월 자동차 생산(13:00)
- 유로존 : 3월 소비자기대지수(18:00)
◇ 3월 31일(화)
- 미국 :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09:00),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09:45),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10:00), 미 석유협회(API) 주간 원유 산업 보고서(16:30)
- 일본 : 3월 제조업 PMI(08:30), 2월 실업률(08:30), 2월 가계 지출(08:30), 2월 주택 착공(14:00), 2월 건설 주문(14:00)
- 독일 : 3월 실업률(계절조정)
◇ 4월 1일(수)
- 미국 :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07:00), 3월 ADP 고용 보고서(08:15), 2월 잠정주택판매(10:00), 2월 건설지출(10:00),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10:00), 미 에너지부 주간 원유 재고(10:30)
- 일본 : 1분기 단칸지수(08:50), 3월 자동차 판매(14:00), 2월 철강 수출입통계(14:00)
- 유로존 : 3월 제조업 PMI(17:00), 2월 실업률(18:00)
◇ 4월 2일(목)
- 미국 :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08:30), 2월 공장주문(10:00)
- 프랑스 :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15:45)
-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 4월 3일(금)
- 미국 : 3월 비농업부문 고용(08:30), 3월 실업률(08:30), 3월 ISM 비제조업지수(10:00)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