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의원은 3일 씨앤앰 경영진을 만나 “씨앤앰이 파트너사 직장폐쇄 및 해고자 문제를 원청사로서 책임을 지고 해결을 못하겠다고 한다면 국회와 전면전을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은수미 의원은 이날 씨앤앰을 방문해 경영진을 만나 협력사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사관계 파행 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우원식 의원(오른쪽)과 은수미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3일 씨앤앰 경영진과 면담을 하고 협력업체 노사관계 파행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을지로위원회가 씨앤앰에 요구한 사항은 원청사로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사관계 파행을 일으키는 부당한 지배개입 및 비상대체인력 투입을 즉각 중단할 것과 씨앤앰 협력사 변경과정에서 해고된 99명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복직 등이다.
또한 이날 송민선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장도 참석해 씨앤앰 협력사 파업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씨앤앰 협력업체 노사관계 파행은 씨앤앰이 6월말 경 3개의 외주업체 교체 과정에서 비정규직 조합원 74명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들 해고노동자 74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사옥에서 원청 규탄 경고파업을 하루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씨앤앰 외주업체는 이날 파업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외주업체 비정규직 500여명이 이같은 조치에 항의해 MBK파트너스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씨앤앰은 외주업체 1개 변경과정에서 조합원 25명 고용승계를 거부했고, 외주업체 변경과정에서 조합원 해고자가 99명으로 확대된 것.
결국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4일차에 현장복귀를 선언했지만 사측은 업무배정 거부와 강제퇴거조치 등을 취한 상황이다.
우원식 의원은 “회사 설립목적에 해당하는 부분을 외주 주는 것이 문제”라며 “꼭 정규직으로 써야될 사람들, 회사에서 직접 고용해야될 사람들을 노무관리의 어려움이나 회사의 이득 등을 생각해 외주를 줘서 생기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문제로 우리나라 최소한의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여서 씨앤앰 사례는 중요하다. 노동자의 파업권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라며 “노동자들이 오죽했으면 포기하고 들어오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를 풀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국민들의 노동권을 해치는 방향으로 가면 안된다”며 “추석 전이라도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비상대체인력 투입 등은 노조를 파괴하려는 행위가 아닌 가입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해명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면담에 참석한 한 임원은 “우리 사업은 제조업과 다르게 국가재난방송도 있는 등 시스템이 고장나면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서비스 영속성이 중요하다”면서 “(대체인력 투입 등의 조치는) 최소한의 가입자 보호 조치였던 것이지 의도적으로 노조를 파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상인력 계약은 알려진 바와 다르게 기간계약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전산문제도 파트너사에서 통보(직장폐쇄 해제)가 오면 해결될 것”이라며 “노원지역의 팀스네트워크라는 회사는 직장폐쇄 해제를 어제 통보해 왔고 오늘 공식적으로 해제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송민선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장도 노사관계 파행 문제가 추석 전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민선 지청장은 “씨앤앰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희도 추석 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