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단행한 이번 인하 조치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라 투자자들이 적극적 대응을 미룰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구로다 총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는 점도 악재다.
연휴가 끝난 후 옵션 만기일 부담까지 증시에 자리잡고 있어 방어적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내수주 중심의 종목 선별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양증권-대내외 이벤트 경계모드
대외 이벤트가 종료된 후 국내 증시가 곧바로 추석 연휴로 휴장한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제약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시장 반응을 확인하려는 심리와 더불어 동시만기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는 경계모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보다는 종목 대응에 있어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실적과 개별 모멘텀에 주안을 둔 접근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환율 부담이 낮은 한편 정책 수혜와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
◇우리투자증권-균형잡힌 종목 선별 필요
주요 가격지표를 통해 관찰되는 시장 센티먼트를 보면 대외변수들이 더 악화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만큼 추석 연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좀 더 균형잡힌 종목선별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정책과 맞물린 내수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업종(건설,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나가는 한편 한동안 소외됐던 수출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의 선별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대신증권-기대만 높이는 일본은행
4일 금정위에서 일본은행은 통화정책을 동결하고, 경기판단도 유지했다. 하지만 내달 일본은행이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추가 완화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하지만 물가보다 미약한 임금 상승세와 전력난, 추가 소비세 인상 이벤트 로 일본은행이 올해 추가 완화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고, 엔저에도 일본 기업은 수출품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다. 국내 수출 기업의 수익성 우려도 둔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