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처음으로 대체휴일제가 적용돼 예년보다 길어진다. 길어진 추석 연휴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찾아 문화 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박물관·국악원·고궁, 다양한 이벤트
국립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고궁 등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8~9일) 국악 공연 '창작국악 더(The) 정글'과 '다 함께 놀자! 신명나는 한판 유희노리'를 마련했다. 김해·청주·제주 등 전국 12개 지방박물관에서도 ▲전통민속놀이 체험 ▲이판사판미(美)친광대 공연 ▲퓨전국악 콘서트 ▲떡메치기 체험 등 40여 개의 문화행사가 예정됐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강강술래와 어린이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한가위 OX 퀴즈', '베트남 추석 알기' 등 45개의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 4개 국립국악원에서도 단막창극 ▲박 속의 복(福) ▲아리랑노래자랑 ▲가야금병창 아리랑연곡 ▲팔도민요연곡 전통 국악공연이 계획됐다.
고궁·종묘 등 유적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비보이들이 나서는 퓨전국악공연이 예정됐고, 종묘에서는 세자빈의 종묘 참배의례가 재현된다. 현충사 충무공 고택에서는 백제 가야금 3중주 공연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 13개의 국립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과천·덕수궁관), 4대 궁, 종묘, 조선왕릉 등은 휴무 없이 개관한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제 미술 전람회를 통해 또다른 세계로
제6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옆으로 자라는 나무'를 주제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17개국 작가 38명이 예술 세계를 뽐낸다. 충남 공주시 금강쌍신공원(본전시·야외전)과 금강국제자연미술센터(특별전·실내전)에서 열린다.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인 '미디어시티서울'은 '아시아'를 주제로 '귀신, 간첩, 할머니'를 전시 제목으로 꾸몄다. 17개국 42명(팀)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한국영상자료원(한국영화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광주 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를 주제로 열려 38개국에서 10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야외 광장, 광주중외공원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표현주의 대표화가인 에드바르드 뭉크의 회고전인 <영혼의 시>를 통해 한가위를 맞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추석을 맞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스코노 운동화, 도록, 엽서, 배지, 생수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옛 서울역사 건물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최정화-총천연색' 전시회가 열린다. 최 작가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플라스틱 소쿠리를 쌓아 7미터(m) 높이의 <꽃의 매일>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아울러 시민의 참여로 플라스틱 뚜껑 30여 만개를 모아 만든 작품 <꽃의 만다라>가 전시된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교감> 전을 열고 있다.
◇"할아버지, 저희들 왔어요."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