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불확실성 경계..2040선 이탈(마감)

입력 : 2014-09-15 오후 3:19:3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산재한 대외 변수에 따른 경계감에 2040선을 이탈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4포인트(0.30%) 내린 2035.82로 장을 마쳤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8일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슈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부각 중인 시점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이익 추정치가 빠른 속도로 하향 조정되며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외국인과 기관도 특정한 방향성 없이 '눈치 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0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8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92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9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3.62%), 증권(3.08%), 금융(1.92%), 의료정밀(1.85%), 건설(1.61%), 기계(1.05%) 순으로 하락했다. 의약품(1.99%), 섬유의복(0.83%), 화학(0.73%), 운송장비(0.59%), 전기가스(0.55%), 음식료(0.26%)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3.8% 이상 떨어졌다. POSCO(005490)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6거래일만에 1% 가량 하락 전환했다. KB금융(105560)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5.22% 급락했다. 신한지주(055550)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목을 잡으며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는 실적 안정성에 대한 호평이 나오는 가운데 2% 넘게 올랐다. 현대중공업도 새 경영진 인사로 위기 타개와 분위기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2% 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8포인트(0.86%) 내린 565.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52억원을 사들였다.
 
서울반도체(046890)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고가 제품의 마진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로 5.5%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차익 매물 탓에 2%대 약세를 보였다. CJ E&M(130960)은 이재현 회장의 실형 선고 소식이 그룹주 전반에 악재로 반영되는 가운데 6% 넘게 급락했다. 다음(035720)은 4% 이상 떨어져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서(026960)는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3% 이상 강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올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13% 넘게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0.26%) 오른 1038원에 마감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FOMC를 앞둔 불확실성 턋에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FOMC를 전후로 코스피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철강, 통신 섹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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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